“자살·자해 위기청소년, 상담까지 10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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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8-28 13:06본문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상담까지 10주 대기”…

김어진 의원 “하남시, 아이들이 벼랑 끝인데, 말해야 움직이나”
- 위기·고위기 청소년 417명에 상담 대기 72명…실근무 상담인력은 단 5명
- 김어진 의원 문제 제기 후 9월 추경 반영 예정·결원 충원 검토
[굿타임즈24/하남] 하홍모 기자 = 자살·자해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도움을 받기 위해 평균 10~12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인력 부족과 외부 상담사 예산 소진까지 겹치면서 9월 이후 상담 중단까지 우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의회 김어진 의원은 최근 자살·자해 위험에 놓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로부터 “당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까지 10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하남시 담당 부서와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잇따라 만나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8월 20일 기준 센터가 관리하는 위기·고위기 청소년은 총 417명이다. 이 가운데 고위기청소년은 232명이며, 우울·자살사고·자해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청소년은 98명(23.5%)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담 대기자는 72명으로, 이 가운데 18명(25%)이 우울·자해·자살 문제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센터 역시 고위기 사례의 우선 개입과 상담 대기기간 최소화, 대기 중 위기 악화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고위기청소년은 12~20회기, 자살·자해 고위기 집중관리 대상은 6개월에서 1년간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전문 상담인력과 상담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센터 상담원 정원은 7명이지만 현재 1명이 결원이고 1명은 육아휴직 중으로 실제 근무인원은 5명에 불과하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인력 부족은 두드러진다. 2026년 7월 말 기준 하남시는 청소년 5만704명에 상담인력 7명인 반면, 광주시는 5만5,753명에 10명, 광명시는 4만4,996명에 12명, 군포시는 3만5,838명에 9명의 상담인력을 두고 있다.
상담인력 1명당 청소년 인구로 환산하면 하남시는 약 7,243명으로 비교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광명시는 하남보다 청소년 인구가 약 5,700명 적음에도 상담인력은 오히려 5명이 더 많다.
시는 부족한 인력을 8개월 단위 기간제근로자로 보완하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관리가 필요한 고위기청소년 상담 특성상 단기 인력이 상시 상담인력을 온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기간제 인력은 상담보다는 접수·행정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부족한 내부 상담인력을 보완해 온 외부 상담사 관련 예산마저 소진을 앞두면서 9월 이후 신규 상담 중단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미 평균 10~12주의 상담 대기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상담까지 중단될 경우 상담 공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은 담당 부서와 상담복지센터에 이어 예산부서와도 직접 협의를 진행하며 외부 상담예산 확보와 상시 상담인력 충원 필요성을 요구했다.
이후 하남시는 외부 전문상담이 중단되지 않도록 필요한 추가 사업비를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며, 현재 비어 있는 상담인력에 대해서도 충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추경 반영과 인력 충원이 추진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지만, 자살·자해 위험에 놓인 아이들이 10주 넘게 상담을 기다리고 상담 중단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움직이는 행정은 너무 늦다”며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보여주기식 사업은 앞다퉈 챙기면서, 정작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예산과 인력은 의원이 문제를 제기해야 움직이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예산 편성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