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 “관제 소개팅은 시대착오적... 청년 예산, 주거·일자리에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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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1-26 14:55본문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 “관제 소개팅은 시대착오적... 청년 예산, 주거·일자리에 써야”
수십억 예산 쏟고도 성과 처참한 타 지자체 사례 답습 우려, 커플매칭 사업 폐지 촉구
주거·일자리 등 실질적 청년 정책으로의 전환 주문
청소년수련관 키오스크 소프트웨어 연동 지연 지적, 12월 중순까지 정상 가동 확답 받아내
[굿타임즈24/하남] 하홍모 기자 =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미사1동·2동)은 지난 25일 열린 2025년도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일자리과의 ‘보여주기식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하남시가 추진 중인 미혼남녀 만남 행사와 청소년수련관 키오스크 도입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근본적인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보도자료사진1]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 관제 소개팅은 시대착오적 청년 예산 주거 일자리에 써야.jpg](http://www.goodtimes.kr/data/editor/2511/20251126145525_myosybmn.jpg)
(사진설명)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이 지난 25일 제344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일자리과 소관 사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하남시가 12월 개최 예정인 미혼남녀 매칭 사업 ‘설렘 원하남’이다. 정 부의장은 이를 ‘관제 소개팅’으로 규정하며 우려를 표했다.
정 부의장은“타 지자체에서 우후죽순 소개팅 주선 사업을 벌이며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였지만, 그 성과는 예상보다 더 처참하다”라며 “중매에 맛 들린 지자체 행렬에 하남시까지 발을 들이게 된 꼴”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 부의장은 일부 언론 보도와 청년들의 목소리를 인용해 사업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시민은 ‘저출산 대응 차원에서 만남을 주선한다는 발상 자체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며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참가 자격으로 재직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직업이 없으면 범죄를 저지르고, 직업이 있으면 범죄를 안 저지른다는 말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이는 취업 준비생 등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청년을 잠재적 위험군으로 취급하고 배제하는 명백한 차별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해당 부서가 지적 사항을 반영해 행사 명칭과 포스터에서 ‘커플 매칭’ 등의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정 부의장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 부의장은 “단순히 포스터 문구를 수정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대착오적인 일회성 이벤트 사업은 당장 폐지하고, 내년도에는 청년들이 가장 시급하게 느끼는 주거 안정과 고용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청소년수련관 키오스크 도입 문제도 지적됐다. 정 부의장은 청소년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된 이 사업이 키오스크 하드웨어만 설치되고 소프트웨어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의회에서 심의를 거쳐 채택된 사업임에도 운영이 지체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고, 담당 부서로부터 12월 중순까지 설치와 시스템 연동을 완료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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